5년 연속 예매율 1위의 연극 옥탑방 고양이입니다.


★ / 5별 만점에 5별



주위 사람들이 항상 좋은 평을 들려주었던 옥탑방 고양이를 이제야 보게 되었어요.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현재 대학로 틴틴홀에서 공연 중에 있습니다.


틴틴홀 또는 올래홀로 불리는 듯하네요.

위치는 http://map.naver.com/index.nhn?dlevel=11&pinType=site&pinId=13280778&x=127.0035574&y=37.5816543&enc=b64 여기를 클릭 !

다른 연극 장소와는 다르게 한 눈에 들어와서 찾기가 매우 편했어요. 잘되는 공연의 힘일까요?


여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공연 1시간 전부터 매표소가 오픈합니다.

저는 5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앞에 5명 정도가 서있었어요.



매표소 왼쪽 벽에는 오늘 공연의 캐스팅판이 있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었는데, 캐스팅판에 부착된 사진들이 덜렁거리는걸 보며 날아갈까봐 제가 다 걱정이 되더라구요.



연극 시작 전 무대입니다.

옥탑방을 표현하기 위에 벽에 장식된 건물들이 인상적이었어요.

같이 간 친구에게서 이 연극을 SM엔터테이먼트가 제작했다는걸 듣고는 뭔가 납득이 되었습니다..


연극을 본 소감을 말하자면..



왜 5년동안 예매율 1위를 달고 광고하는지 이해가 됬습니다.

정말 너무 너무 재미있었어요. 여태까지 본 연극 공연 중에 단연 최고였던거 같습니다.


남주와 여주, 남여 멀티맨으로 극은 진행되는데

고양이를 연기함으로써 극 중 중간 중간의 나올 수 있는 틈들을 효과적으로 메꾼거 같아요.

덕분에 후반 진지한 장면 때를 빼고는 집중이 끊기는 일 없이 몰입하고 봤습니다.


남주와 여주의 개그들도 무척 재미있었지만, 멀티 2분들의 바쁜 변신들과 개그들을 따라올 순 없더라구요.

다만 여자 멀티맨 분의 치마가 너무 짧아서 괜히 신경쓰인 점은 조금 아쉬웠네요.


조금 독특하다고 느낀 점은 조명 사용이었는데요. 조명으로 낮과 밤을 만드는 단순 표현이었는데도

그 전 연극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 그런지 크게 다가왔네요.

물론 그를 이용한 개그들도 무척 재미있었구요.


언젠가 친구가 발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연극을 보니 발성이란 이런거구나 하고 크게 느꼈습니다.

배우 분들의 목소리나 울림 자체가 확실히 다르더군요. 만족스러웠습니다 !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여주인공.

사투리를 쓰고 괄괄한 성격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은 이해했지만, 

빠른 말소리에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 부분이 종종 있더라구요.

다른 분들이 워낙 뛰어나다고 느껴서인지 분명 잘하셨는데 비교가 되버렸어요..


연극 입문작으로 옥탑방 고양이를 보시는건 조금 말리고 싶어요.

이걸 보시고 다른 연극들을 보시면 실망하실거 같거든요.

제 스스로도 이걸 보고 전에 보았었던 연극들을 봤었으면 많은 비교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실컷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연극 사랑하고 싶다 ( 부제 : 연극 배고파 ) 입니다.


★★★ / 5별 만점에 3별



사랑하고 싶다 란 제목보다는 배고파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는 것 같네요.

이 공연의 독특했던 점은 연극 속 간호사인 배구리의 독백을 통해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점인데요.

이 독백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을 하는 것이 좋았네요~


게다가 배구리 역을 맡으신 배우분께서 너무 너무 연기를 잘하고 재미있으셔서 연극이 더욱 살았던 것 같아요.

그만큼 비중이 높은 배역이었지요.

극 중 섹시 복장으로 유혹하는 장면에서 생각보다 야한 복장에 깜짝 놀랬던 ! ! ㅋㅋ


치매에 걸린 의사인만큼 김선배 배역은 뜬금없는 전쟁놀이와 개그들이 주를 이뤘던거 같아요.

관객 한분을 환자로 데려와 했던 개그 부분이 기억에 남는군요 !


그렇지만.. 첫사랑 이민서 배역은 스토리 중심으로 보자면 분명 작은 비중은 아니지만..

그렇게 매력적이거나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워낙 배구리라는 배역의 존재감이 컸거든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꽤나 재미있는 연극인건 분명했네요.


나는 너랑 사랑하고 싶다.

나는 누구이고, 너는 누구일까요?


정답은 직접 확인하세요 ~







코미디추리스릴러연극 행오버 : 게임의 시작입니다.


 / 5별 만점에 3별 



저는 추리장르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인 터라 연극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추리장르의 연극을 주의깊게 보고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눈에 뛴 행오버. 단순추리 장르가 아니란게 아쉬웠지만, 연극 특성상 유머코드가 없는 경우가 드문 것 같네요.


공연장에 입장 후에 대기하고 있었는데, 입구 쪽이 많이 어수선하더라구요.

자세히 들어보니 좌석 준 곳에 또 좌석을 줘버린 더블이란 일이 일어났던 것이었습니다.

일일이 체크를 하면서 표를 배부하셨을텐데 이유가 뭐였을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론을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좀 실망한 연극이었습니다만,

다른 재미없었던 연극보다는 평타는 치는 연극이었네요.


조금 실망한 부분을 적어보자면, 스토리 자체도 그렇게 흥미를 유발하지는 못했고,

매 장면 장면마다 맥이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극에 집중이 통 되지 않았습니다.


반전을 통해서 스토리를 좀 더 괜찮게 만들고 싶었던건 느껴지는데, 너무 허무하게 나와 엥? 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네요.


극이 시작하고 부인이 비오는 거리에서 우산을 쓰고 전화를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왜 이 장면이 있었어야 했는지 극을 보면서도 의아스러웠습니다.

마지막에 무대의 라이트가 켜졌을 떄 그 장면에 대한 내용이 나올까 했는데,

더욱 더 뜬금 없는 장면이 나와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전을 먼저 생각하고 그 뒤에 반전을 위한 시나리오를 덧붙인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봤던 공연이 마지막 공연이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다음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뮤지컬 살리에르 입니다.


★ / 5별 만점에 5별



뮤지컬 살리에르는 러시아의 대문호 푸쉬킨의 희곡 " 모차르트와 살리에르 "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라디오 이벤트를 통해 가게 되었는데요.

현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중입니다. 압구정역에서 내리셔서 이동하시는게 제일 가까워요~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33431886


매표소는 7층에 위치해있는데, 표를 받았더니 당첨안내와는 다르게 S석을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문의를 드렸더니 원래 라디오 이벤트는 S석만 주신다고 해서 안타깝지만 그냥 넘어갔는데,

몇 분 뒤 직원 분이 오셔서 자기 측 실수로 R석이라 통보가 되었다며 R석으로 표를 주셨어요.

확실히 이런 큰 곳의 작품들은 고객서비스가 좋아서 비싼 돈이 아깝지 않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시간 전에 도착하여서 홀에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한쪽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었습니다.



반대편에는 한쪽 벽면이 공연 중인 배우들의 사진들이 멋지게 랩핑 되어있었습니다.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이 저 의자에 멋진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라구요.

저도 찍을까 싶었지만 차마 그런 용기는.. ^^;




제가 볼 공연의 케스트 보드 !

최수형 씨는 정말 잘생기셨어요 ㅠ


굿즈를 파는 곳도 있었는데 사진을 안찍었었군요.

저는 티켓북을 사고 싶었는데 매진이라 안타까웠습니다..




공연 시작 전 무대 사진.





유명했던 희곡을 원작 바탕이다 보니 스토리 부분에서는 흠 잡을데 없이 너무 좋았던 공연 !

배우 분들의 연기야 말 할 것도 없었고, 살리에르의 중후함이 정말 멋졌네요.

또한 모차르트의 천박한 느낌을 잘 살려주신 것 같지만,

영화 아마데우스의 모차르트 연기가 생각나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형 작품보다는 조금 작은 규모였지만 연출이 정말 좋아서 큰 무대들보다 꽉찬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중간 중간 늘어지는 부분도 없고, 쉴틈 없이 이어지는 무대들이 집중력있게 만들어주었구요.

저는 비록 이벤트로 관람하였지만, 돈을 내고 보았더라도 정말 아깝지 않았을 그런 공연이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어딜가더라도 존재하는 비매너 관람자들만 없었더라면 더욱 더 좋게 즐길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옆에서 핸드폰을 줄기차게 보시던 아주머니, 큰 소리로 트림하시던 아저씨 등

본인이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다는걸 조금 자각하셨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 최고의 바리톤 토마스 햄슨의 첫 내한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이쪽 계통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는 저라 토마스 햄슨 공연 초청이 되었을 때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으로 가는 길에 이러한 대화를 듣게 됩니다.


A : 아 선배님 안녕하세요 !

B : 어! 안녕 !

A : 오랜만이네요~

B : 그러게~ 근데 오늘따라 여기서 우리 과 후배들을 왜이렇게 만나지?;;

B : 오늘 공연 때문인가봐요


란 대화를 나눈 이 학생들은 음악 전공을 한 학생들로 보였습니다.

이 때부터 토마스 햄슨.. 유명하신 분이었구나.. 란 생각이 떠올리고 공연장으로 입장하였습니다.




무대는 넓었지만, 이 넓은 곳에 피아노 한대만이 놓여져 있었고, 

이 곳에 토마스 햄슨과 그의 오랜 파트너인 볼프람 리거가 올라오셨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노래..



이런 분을 여태까지 모르고 살았던 지난 날의 저를 반성해봅니다.


1부가 끝나고 인터미션 시간 때에 전 부리나케 뛰어나가 그의 프로그램 북을 구입하였습니다.

공연 후에 있을 싸인회에서 싸인을 받기 위해서..


중간에 영어로 무언가 말을 해주셨는데, 대체로 알아들으셨는지 아~, 하하하 하는 반응이 있었으나

저는 영어를 못하는지라 제가 제대로 알아들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충 자기가 이 노래들을 미국 밖에서 한 것이 처음이다. 란 말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그 노래들의 가사들을 알지 못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느꼈고,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딱 하루의 공연이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추천을 해주고 싶었는데,

얼마나 지나야 이 분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을지.. 안타깝습니다.


이번 공연은 2015년 카네기홀의 공연을 재연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그가 전달하고 싶은 진실성 있는 표현력이 요구되는 레퍼토리, 연주 곡목의 다양성, 다양하게 구사하는 언어들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27563&s_date=20160302 여기를 참조..


공연이 끝나고 앵콜 곡을 무려 3곡이나 불러주셨습니다.

부르기 전 제목들을 말씀해주셨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한 곡은 오하이오가 들어가는 제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전 두번째 노래가 끝난 뒤 나왔는데 한 곡을 더 불러주셨습니다.

덕분에 싸인회 줄에 서서 멀리서 들리는 사운드로만 감상했습니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사람들이 나오시면서 저에게 지나가겠다고 말하며 지나가셨는데

하나같이 다 목소리가 너무 멋지셨습니다. 확실히 음악전공자 분들이 많이 오셨었나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토마스 햄슨 씨가 싸인회 장소로 나오셨는데,

눈치가 본인이 왜 여기로 왔고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계속 두리번 거리시고, 직원은 옆에서 설명이 아니라 손으로 앉으라는 제스쳐만 취하고,

보는 제가 답답하더군요.


뭐 어떻게든 싸인회는 시작되었고, 제 차례에 싸인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좋은 추억이 하나 생긴 것 같네요.

토마스 햄슨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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