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살리에르 입니다.


★ / 5별 만점에 5별



뮤지컬 살리에르는 러시아의 대문호 푸쉬킨의 희곡 " 모차르트와 살리에르 "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라디오 이벤트를 통해 가게 되었는데요.

현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중입니다. 압구정역에서 내리셔서 이동하시는게 제일 가까워요~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33431886


매표소는 7층에 위치해있는데, 표를 받았더니 당첨안내와는 다르게 S석을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문의를 드렸더니 원래 라디오 이벤트는 S석만 주신다고 해서 안타깝지만 그냥 넘어갔는데,

몇 분 뒤 직원 분이 오셔서 자기 측 실수로 R석이라 통보가 되었다며 R석으로 표를 주셨어요.

확실히 이런 큰 곳의 작품들은 고객서비스가 좋아서 비싼 돈이 아깝지 않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시간 전에 도착하여서 홀에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한쪽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었습니다.



반대편에는 한쪽 벽면이 공연 중인 배우들의 사진들이 멋지게 랩핑 되어있었습니다.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이 저 의자에 멋진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라구요.

저도 찍을까 싶었지만 차마 그런 용기는.. ^^;




제가 볼 공연의 케스트 보드 !

최수형 씨는 정말 잘생기셨어요 ㅠ


굿즈를 파는 곳도 있었는데 사진을 안찍었었군요.

저는 티켓북을 사고 싶었는데 매진이라 안타까웠습니다..




공연 시작 전 무대 사진.





유명했던 희곡을 원작 바탕이다 보니 스토리 부분에서는 흠 잡을데 없이 너무 좋았던 공연 !

배우 분들의 연기야 말 할 것도 없었고, 살리에르의 중후함이 정말 멋졌네요.

또한 모차르트의 천박한 느낌을 잘 살려주신 것 같지만,

영화 아마데우스의 모차르트 연기가 생각나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형 작품보다는 조금 작은 규모였지만 연출이 정말 좋아서 큰 무대들보다 꽉찬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중간 중간 늘어지는 부분도 없고, 쉴틈 없이 이어지는 무대들이 집중력있게 만들어주었구요.

저는 비록 이벤트로 관람하였지만, 돈을 내고 보았더라도 정말 아깝지 않았을 그런 공연이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어딜가더라도 존재하는 비매너 관람자들만 없었더라면 더욱 더 좋게 즐길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옆에서 핸드폰을 줄기차게 보시던 아주머니, 큰 소리로 트림하시던 아저씨 등

본인이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다는걸 조금 자각하셨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 최고의 바리톤 토마스 햄슨의 첫 내한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이쪽 계통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는 저라 토마스 햄슨 공연 초청이 되었을 때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으로 가는 길에 이러한 대화를 듣게 됩니다.


A : 아 선배님 안녕하세요 !

B : 어! 안녕 !

A : 오랜만이네요~

B : 그러게~ 근데 오늘따라 여기서 우리 과 후배들을 왜이렇게 만나지?;;

B : 오늘 공연 때문인가봐요


란 대화를 나눈 이 학생들은 음악 전공을 한 학생들로 보였습니다.

이 때부터 토마스 햄슨.. 유명하신 분이었구나.. 란 생각이 떠올리고 공연장으로 입장하였습니다.




무대는 넓었지만, 이 넓은 곳에 피아노 한대만이 놓여져 있었고, 

이 곳에 토마스 햄슨과 그의 오랜 파트너인 볼프람 리거가 올라오셨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노래..



이런 분을 여태까지 모르고 살았던 지난 날의 저를 반성해봅니다.


1부가 끝나고 인터미션 시간 때에 전 부리나케 뛰어나가 그의 프로그램 북을 구입하였습니다.

공연 후에 있을 싸인회에서 싸인을 받기 위해서..


중간에 영어로 무언가 말을 해주셨는데, 대체로 알아들으셨는지 아~, 하하하 하는 반응이 있었으나

저는 영어를 못하는지라 제가 제대로 알아들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충 자기가 이 노래들을 미국 밖에서 한 것이 처음이다. 란 말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그 노래들의 가사들을 알지 못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느꼈고,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딱 하루의 공연이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추천을 해주고 싶었는데,

얼마나 지나야 이 분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을지.. 안타깝습니다.


이번 공연은 2015년 카네기홀의 공연을 재연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그가 전달하고 싶은 진실성 있는 표현력이 요구되는 레퍼토리, 연주 곡목의 다양성, 다양하게 구사하는 언어들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http://www.sac.or.kr/program/schedule/view.jsp?seq=27563&s_date=20160302 여기를 참조..


공연이 끝나고 앵콜 곡을 무려 3곡이나 불러주셨습니다.

부르기 전 제목들을 말씀해주셨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한 곡은 오하이오가 들어가는 제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전 두번째 노래가 끝난 뒤 나왔는데 한 곡을 더 불러주셨습니다.

덕분에 싸인회 줄에 서서 멀리서 들리는 사운드로만 감상했습니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사람들이 나오시면서 저에게 지나가겠다고 말하며 지나가셨는데

하나같이 다 목소리가 너무 멋지셨습니다. 확실히 음악전공자 분들이 많이 오셨었나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토마스 햄슨 씨가 싸인회 장소로 나오셨는데,

눈치가 본인이 왜 여기로 왔고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계속 두리번 거리시고, 직원은 옆에서 설명이 아니라 손으로 앉으라는 제스쳐만 취하고,

보는 제가 답답하더군요.


뭐 어떻게든 싸인회는 시작되었고, 제 차례에 싸인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좋은 추억이 하나 생긴 것 같네요.

토마스 햄슨 님께 감사드립니다.









블랙코믹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입니다.


★ / 5별 만점에 4별





대학로를 다녀보신 분들이라면 지나가면서 한번 쯤 보았을 광고가 있습니다.

바로 블랙코믹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음식점을 비롯하여 여러 가게 심지어 노점에도 붙어있을 정도로 자주 보이죠.

그 광고를 볼때마다 얼마나 재미있길래 저 정도로 많이 붙어있을까? 란 생각을 하던 차에

감사하게도 초대권을 얻어 보았습니다.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는 전용극장이 존재하는데 바로 이곳 삼형제극장입니다.


http://map.naver.com/index.nhn?dlevel=11&pinType=site&pinId=13283925&x=127.0046596&y=37.5784771&enc=b64


입구 옆에 매표소가 있고, 평일에는 연극 시작 30분 전부터 주말에는 한시간 전부터 표배부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지정좌석이 아닌 자유석으로 순차입장으로 자리에 앉게 됩니다.

표 배부 후 다른 곳 가지마시고 계단을 올라가서 줄을 서면 되겠습니다.


다만, 전국 200만명이 관람하고, 7년 째 하는 공연치고는 이 과정들이 좀 아쉬웠습니다.

분명 시작 30분 전부터 표가 배부되어야하는데 시간이 정확히 지켜지지 않았고,

표 배부 후에도 건물 복도에서부터 야외까지 줄을 서가며 대기를 해야한다는 것 등 등..

설마 주말 한시간 전부터 표 배부 후에도 이런 방식으로 하는건 아니겠죠?


명성에 비해 조금 비효율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덤으로 화장실도 좀.. ㄷㄹ..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척 재미있는 연극입니다.

이 연극의 큰 유머코드는 관객참여인데,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관객들을 언급하고 말을 걸면서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런 부분을 꺼려하시는 분들은 조금 싫은 연극일 수도 있겠지만

죽을만큼 민망할 정도는 아니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죽을만큼 민망한 것도 있긴합니다만..

가령 춤이라던지.. 댄스라던지.. 


(멘붕)


그렇다보니 배우 분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욱 빛이 났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배우 분들의 그러한 연기가 조금이라도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면 노잼이었을지도..


배우분 말에 의하면 자살이란 주제의 블랙코미디 연극인데 내용 자체만을 보았을 때, 자살에 대한 풍자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아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연극이 다 끝나고 무대인사 때

" 자살 같은거 생각하지 마십시요. 세상엔 아직 행복할 일이 많습니다 " 란 말을 듣고 나서야

이 연극이 자살이란 주제의 블랙코미디란걸 떠올렸습니다.

연극 스토리로 그 말을 떠오르게 했어야 그게 블랙코미디의 풍자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블랙코미디라기 보다는 코믹스릴러?


또한, 극중 마돈나 배역은 공연에 따라 여자 배우와 남자 배우로 나뉘는데 남/여 차이에 따라 스토리 엔딩이 달라진다고 하니

여러번 감상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 환상의 개그쇼 펀타지 쇼 입니다.


★☆ / 5별 만점의 3별 반



어느 날 친구의 블로그로 한 통의 쪽지가 날아왔습니다.

감사하게도 개그맨 임혁필 씨의 펀타지쇼 초대 쪽지였죠. 초대로 본 공연임에도 이제야 글을 쓰다니 죄송스럽네요.

관람을 15년 3월 13일에 보았으니 약 1년 전... 

죄송해요..


펀타지쇼는 다른 타 연극들과는 다르게 합정역 근처에 있는 임혁필소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임혁필 씨 말씀을 기억해보면 대학로 쪽은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 그 임대료를 비교적 싼 이곳으로 잡고,

그에 대한 이익을 극단 분들에게 돌리기 위해서 였던 것 같은데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


 http://map.naver.com/index.nhn?dlevel=12&lat=37.5494920&lng=126.9093173&query=7ISc7Jq47Yq567OE7IucIOuniO2PrOq1rCDtlansoJXrj5kgMzkzLTE4&type=ADDRESS&tab=1&enc=b64


위치는 이러합니다.

슬슬 어둑어둑해질 시간대였는데 주위가 너무 횡한 탓에 내가 잘못왔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펀타지 쇼는 나름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 상 여러가지 공연을 짤막하게 쉴틈 없이 보는 듯한 연극이었습니다.

마술쇼, 콩트, 샌드아트 등 갖가지 재주를 가지신 분들이 짧게 짧게 계속해서 관객들을 웃겨주셨죠.


처음 시작 후 몇 분동안은 ...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


싶었지만, 사람이란 적응의 동물이란게 맞는 것인지 점차 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내고 있더군요.

묘한 중독성을 가진 공연이 아니었나 싶네요. 공연 중 한 코너에서는 동성코드를 가진 컨셉을 하신 남자 분께서

맨 앞 줄에 있는 저를 계속 응시하거나 제 무릎에 앉는 등의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무릎에 앉으셨는데 저도 모르게 엉덩이를 토닥 토닥거린건 저의 실수...


쉴틈없이 정신 없고 관객들을 웃기기 위한 코너들이었지만 중간 중간 샌드아트로 분위기를 정리해준 탓에

완급 조절이 잘 되어 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뮤지컬 " 우연히 행복해지다 " 입니다.


★ / 5별 만점의 4별




저는 오래전부터 연극이나 뮤지컬에 대한 문화적 열망이 컸던 사람이었지만, 시골 사람이었던 제가 그런 문화적 컨텐츠를

즐기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27살이 되도록 연극이나 뮤지컬을 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27살을 맞아 서울로 취업을 하게 되면서 저의 문화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죠.

그만큼 저에게 의미 깊은 첫 뮤지컬 입문작인 우연히 행복해지다 입니다.



어떻게든 입문작은 뮤지컬이다 ! 라고 정해놓은 터라 무엇을 볼지 찾고 있었는데,

친구의 친구가 이 우연히 행복해지다 를 무척이나 감명 깊게 보아서 꼭 보라고 추천이 들어와서 보게 되었죠.

배우 분들이 객석 공간으로 들어와 노래를 부르시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하여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실제로는 그냥 맨 앞줄 복도 정도여서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게 제가 봤던 공연에만 그랬던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당시 무대 사진


배우 분들의 생생한 표정과 생생한 노래는 저를 매우 즐겁게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연기도 너무 너무 잘하셨고, 노래 또한 매우 좋았었어요 ! 기억이 많이 흐릿해졌지만 좋았다 란 생각만큼은 잊혀지지가 않는군요.


다만, 후반부로 가면서 진지한 장면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지루했던 탓에 좀 졸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입문작임에도 지루했던걸 보면 그 부분이 어지간이 지루했었나 봅니다.


각자 다른 성격과 다른 사연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만나 대화를 통해 각자의 사연을 토로하고,

보듬아주며, 위로를 하며 그들 각자만의 중요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행복으로 돌아옵니다.

말그대로 우연히 모두가 만나 우연한 대화로 우연히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무언가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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