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8일 지아이조 1을 내놓은 뒤로 팬들을 애태우던 지아이조 2가 개봉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다음날인 29일날 감상을 하였고, 이제야 리뷰를 쓰게됬네요.
사실 지아이조가 원작이 있고 이 원작이 인기가 있었던 작품이었던 지라 지아이조 1이 개봉당시에
사람들이 기대감도 컸었고, 컸던만큼 실망감도 컸기에 그렇게 욕을 먹었나 싶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점들을 통해 욕을 많이 먹었던 작품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평작 수준은
되었지 않았나 싶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2를 애타게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지아이조2에 기대의 힘을 넣어준 그 뒷에는 출연배우들이 한몫을 하기도 했는데요.
더 락, 브루스 윌리스 등이 참여하며 기대감이 좀 올라갔고, 지아이조 1 에서 간지 폭발을 보여준
이병헌의 비중이 커졌다는 소식 떄문이 아닐까 합니다.
지아이조1의 주인공이었던 채닝 테이텀이 사실상 2에서는 하차를 하게 되었는데(아마 1의 흥행실패로 인한 의도적인 교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 하지만 그 뒤 21 점프 스트리트란 영화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제작자들이 생각을 바꾼 듯 추가촬영이 생겼다. 라고 말하는 기사가 뜨기도 했는데요. 솔직히 사실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뒤에 언급하겠지만 사실이 아닌거 같네요. ( 이유가 )
사실 이 지아이조 2는 1년 전에 개봉했어야 하는 작품입니다. 거의 개봉이 될 뻔 했다가
3D 장면 추가 및 추가 촬영 등 등의 이유로 밀리고 밀려 1년이 지난 후에 개봉이 되었습니다.
사설이 길어졌는데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년이나 미루면서까지 개봉했어야 했나? 란 생각이
듭니다. 내가 무슨 기대를 한 것인지 허탈해질 정도의 영화인 것 같습니다.
평작이라도 쳤던 1보다 못한 영화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생각나는건 액션씬 + 레이디 제인이 아닐까 합니다.
스토리가 너무 초라합니다. 막말로 생각을 안하고 짠것 같을 정도.
정말 황당한 것은 1과의 연계성은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왜 이 영화를 2 라고 명하였나
그냥 오리지널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에서 기껏 만들어놓은 디스트로란 케릭터는
가차없이 버려지고, 1에서 나온 케릭터들은 스네이크아이즈를 빼고는 지아이조 대원들은
어느샌가 사라지고 없고, 1의 주인공이었던 채닝 테이텀은 첫씬에 나와 죽어버립니다. 하차된 채닝 테이텀을 처리하기 위해 만든 장면인 듯 합니다. 이 장면의 추가촬영을 위해 1년 미뤘다는 건 역시 아니겠다 싶어 사실이 아닌거 같습니다.
< 지아이조 1 의 주인공 채닝 테이텀 >
2에서 케릭터들을 보면 유명 배우인 더 락이나 브루스윌리스를 제외하고, 레이디제인, 남자 쩌리와
스네이크아이즈와 같이 다니는 눈을 가리고 칼부림을 하던 여자가 있는데요.
케릭터들이 너무 개성이 없습니다. 특히 눈가리고 칼부림하던 여자는 왜 있는지 조차 의심됩니다.
대사는 거의 없고(편집일수도 있지만) 실제 원작에서는 눈을 가리고 싸우면 전투력이 상승하는
케릭터라고 알고 있는데, 그런 싸움 장면은 첫등장 대련 때 나오고 별로 의미없죠.
누군가 우스개소리로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이병헌 혼자 연기한다.
그 말을 듣고보니 이병헌과 같이 나오는 사람들은 다 가면을 쓰고 있거나 대사가 별로 없는 사람이
많더군요 ㅠ..
이런 개성없는 케릭터들을 쓸 바에 전작의 케릭터들을 계속 쓰는게 낫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들어 아쉬운 부분입니다.
스토리 초라함의 극을 찍는 것은 이병헌, 스톰 쉐도우의 오헤가 풀리는 장면인데요.
꼭 이렇게 했어야했나요.. 정말 아쉽습니다.
1에서 스톰쉐도우는 살아남았나 이것조차 확실히 설명하지 않았는데, 다른 곳에서도
이렇게 헛점을 뿌리다 못해 부어버리니 보면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액션은 볼만합니다. 모두 알고 계시듯 더락, 브루스 윌리스는 액션영화라면 꿇리지 않을 사람들.
그리고 스톰쉐도우vs스네이크아이즈 또한 볼만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지아이조2 명장면 스톰쉐도우 vs 스네이크아이즈>
보는 내내 졸음을 참으며 봤습니다. 자꾸 딴짓을 하게 되더군요..
솔직한 마음으로 돈내고 보기엔 너무 아까운 그런 영화였습니다.
단지 무료로 아무생각없이 본다면 그냥 저냥 눈요기 액션영화 정도는 될듯 합니다.
지아이조1이 흥행실패했다지만 꼭 이랬어야만 했을까요?
오히려 1과 2의 연계를 확실히하고, 중간 중간의 스토리 구멍들을 잘 쓰고
이 화려한 액션들이 어우러졌다면 정말 멋진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알기론 지아이조2 의 엔딩이 2가지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감독판과 극장판으로 나뉜다는 것인데, 감독판은 영화편보다는
거의 무편집일테니 이 구멍들이 매꾸어질 것인지가 좀 궁금하기도 합니다.
또한 지아이조3를 제작중인데요. 글쎄요.. 이제는 기대조차 되질 않는군요.
그래도 기다려봅니다.
* 뒤늦게 알게된 사실로 영화속에 나오지 않는 숨겨진 뒷이야이가
미국에서 프리퀄 만화책으로 연재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영화에서 굳이 표현하지 않은 의도는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