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작품 원작의 뮤지컬 끝이 좋으면 다 좋아 입니다.


★★ / 5별 만점에 2별



뮤지컬 끝이 좋으면 다 좋아는 현재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 중입니다.

http://map.naver.com/index.nhn?dlevel=11&pinType=site&pinId=11576447&x=127.0004798&y=37.5836265&enc=b64

( 위를 클릭하면 지도가 뜹니다. )


상영시간 1시간 전부터 티켓박스 오픈인데 시간이 되어도 안나오시길래 화장실 가시던 배우에게 물었더니 급하게 나오시더군요.

시간은 스스로 정한 것인데 꼭 좀 지켜주셨으면..


그래도 여지껏 가봤던 소극장 중 화장실 상태가 가장 좋더군요.



별로입니다. 2차 연장공연 되었다는게 믿을 수가 없네요.

스토리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또한 배우 분들도 연기 잘하시고 발성도 좋으셔서 대사가 귀에 쏙쏙 박히더군요.


문제는 이게 왜 뮤지컬인지 이해가 안되네요.

다들 춤을 추시는데 저는 이걸 율동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초반 유정과 신씨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무대 한쪽에서 남녀 두분이 사교댄스를 추시는지;

오른쪽에서 턴, 공중 돌리기 등 화려한 실력을 뽐내주셨는데

눈길을 자꾸 끌어가신 덕분에 유정과 신씨의 노래를 하나도 못들었습니다.

이거 누구 아이디어 입니까?

그 장면은 유정의 봉길에 대한 사모하는 마음을 자신의 신분을 생각하며 좌절하는 것을

신씨가 어루어만져주는 중요한 장면인거 같은데, 그런 장면에서 관객들이 춤추는 기교를 보면서 오오 하는 소리 듣고 싶으셨나요?

차라리 춤 없이 노래를 무대 가운데에서 부르는게 더욱 오오하는 감동이 있었을 것 같네요.


이 작품에 최대 지뢰는 심덕입니다.

다른 분들의 문제는 춤이 유일했는데, 이분은 총체적난국이었네요.

이분 등장할때마다 확 깨서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거지란 생각이 들었어요.

노래도 잘 못부르시는데 율동추며 노래부르시니 손발을 가만히 둘 수가 없더군요.


음향도 소극장 무대라고 생각하면 넘어갈 수 있지만,

대사를 하다 노래를 하기 시작하면 깜빡한 듯이 노래 시작하고 몇마디 뒤에 음향을 건드시는데

깜빡 놓쳤으면 놔두시기라도 하면 못 느낄텐데 뒤늦게 건드니 계속 신경쓰이더라구요.

물론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차라리 연극이었다면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건 뮤지컬이고 뮤지컬이라기엔 너무 모자란 점이 많네요.

정말 2차 연장공연된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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