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 우연히 행복해지다 " 입니다.


★ / 5별 만점의 4별




저는 오래전부터 연극이나 뮤지컬에 대한 문화적 열망이 컸던 사람이었지만, 시골 사람이었던 제가 그런 문화적 컨텐츠를

즐기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27살이 되도록 연극이나 뮤지컬을 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27살을 맞아 서울로 취업을 하게 되면서 저의 문화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죠.

그만큼 저에게 의미 깊은 첫 뮤지컬 입문작인 우연히 행복해지다 입니다.



어떻게든 입문작은 뮤지컬이다 ! 라고 정해놓은 터라 무엇을 볼지 찾고 있었는데,

친구의 친구가 이 우연히 행복해지다 를 무척이나 감명 깊게 보아서 꼭 보라고 추천이 들어와서 보게 되었죠.

배우 분들이 객석 공간으로 들어와 노래를 부르시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하여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실제로는 그냥 맨 앞줄 복도 정도여서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게 제가 봤던 공연에만 그랬던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당시 무대 사진


배우 분들의 생생한 표정과 생생한 노래는 저를 매우 즐겁게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연기도 너무 너무 잘하셨고, 노래 또한 매우 좋았었어요 ! 기억이 많이 흐릿해졌지만 좋았다 란 생각만큼은 잊혀지지가 않는군요.


다만, 후반부로 가면서 진지한 장면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지루했던 탓에 좀 졸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입문작임에도 지루했던걸 보면 그 부분이 어지간이 지루했었나 봅니다.


각자 다른 성격과 다른 사연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만나 대화를 통해 각자의 사연을 토로하고,

보듬아주며, 위로를 하며 그들 각자만의 중요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행복으로 돌아옵니다.

말그대로 우연히 모두가 만나 우연한 대화로 우연히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제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무언가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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